

겨울답지않은 겨울. 비가 올것 같다.


겨울답지않은 겨울. 비가 올것 같다.
새삼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이 죽고, 또 태어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.

부산시 동구 수정동.
내가 국민학교 1학년때 돌아가신, 큰아버지의 집.
내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한번도 이사가지 않고 그대로 있다.
큰어머니가 살아계시고 별로 살갑지 않은 사촌형님과 형수님, 별로 정 많이 안든 조카들이 살고 있다.
매년 명절과 제사때만 찾아 오는 곳이다.

40년이 다 되도록 이곳은 별로 변한것이 없다.
어릴적 사촌들이랑 뛰어다니던 골목길도 그대로다.
10년 전쯤 집앞으로 흐르던 도랑을 복개해서 도로가 난 것을 제외하곤.

이곳도 조만간 재개발이 될거라고 한다.
지나고 보니 큰집에선 한번도 제대로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.
갈때마다 가기 싫으면서도 막상 가보면 편안함이 느껴지고, 잊고 싶으면서도 절대 잊을수 없는 그런 곳이다.

